중앙종회 임원님께
중앙종회 임원님께
영일정씨 문정공파 임원님을 비롯하여 종무에 종사하시는 여러분께 그동안 노고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영일정씨는 신라 때부터 사성((賜姓)을 받아 국내에서 타성(他姓) 으로부터 많은 존경을 받아왔습니다.
불행하게 지주사공파와 감무공파로 갈라져서 합보가 되지못하는 것이 안타갑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포은(圃隱)선조(先祖), 송강(松江)선조(先祖) 같은 분은 밖으로는 국가와 민족을 위하여 죽음을 겁내지 아니하셨고 안으로는 영일 정씨의 긍지를 가지도록 노력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뿌리를 영원히 보전하고 그 위에 가지와 잎이 무성하게 자란 모습을 후세에 알리기 위하여 족보를 약 30년마다 한번씩 편찬 하여왔습니다.
이번에도 2008년부터 족보 편찬을 하기로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일선에서 수단 작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은 이번만은 정확하고 빠짐없이 정리하려고 동분서주(東奔西走)하고 매일 수십 통의 전화로 확인하고 있는데 아직(2010년 1월 24일)까지 소식이 없어 웬일인가 하고 서울에 계시는 지인(知人)에게 여쭈어 보았더니 회장단 선출의 적법성 때문에 집행부의 구성이 정리 되지 않아서 늦어지고 있다는 말씀을 전해 들었을 때 그야말로 회의를 느꼈고 가슴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문정공파 임원들은 우리 정가(鄭家)의 대표적인 얼굴입니다. 그런 분들이 선조님들의 업적을 후세에 알리고 선조님들 보다 더 훌륭한 인재 양성에 노력하셔야 할 분들입니다. 그러데 소위 말하는 회장직 그것이 그렇게 탐이 나 십니까? 저도 윗대 어른들에게 종중의 일이라면서 수없이 주머니끈을 풀어서 서울로 보냈습니다. 그때는 종중의 돈이 없을 때라서 그런지 회장 아무도 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재력이 좀있는 분은 많은 금액도 부담 하셨습니다.
옛날 종중의 재산이 없을 때는 종중간에도 모두 화목하였는데 종중의 재산이 제법 되고 보니 종중간 불화가 잦네요.
무엇이 탐이 납니까. 그 직에도 이권이 있습니까?
전근대적이고 자기 밖에 모르고 철면피한 어른들 물러가세요. 옛날에는 문중돈은 먼저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 하던데 혹시나 그런 생각을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두분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조용히 반성해 보시고 종중에 진정코 헌신하고 봉사를 하겠다는 정신이 없는분은 지금 이라도 종중의 발전을 위하여 물러나 주세요. 소문에 의하면 회장직 때문에 법정 소송까지 가고 있다하니 정말 가소롭기 끝이 없습니다.
지금 벌려놓은 대동보는 언제 하려고 합니까. 찬물에 목욕 한번하시고 심도 있게 생각해보세요.
종사의 일은 권력과 비리 그리고 보수가 없고 오직 종원들을 위하여 봉사하는 머슴의 직책입니다. 회장 직분을 가지고 봉사를 하거나, 백의종군 (白衣從軍)하면서 봉사를 하거나 무엇이 다릅니까. 그러나 작금의 상태는 어떻습니까? 같은 혈족끼리 옥신각신하는 모습 타성(他姓)이 알까 두렵습니다. 제발 지금이라도 늦지가 않았으니 자기얼굴에 침 받는 행위는 삼가주시고 모든 종원 에게 귀감이 되고 본보기가 되도록 힘써주실 것을 간청 합니다
2010년 1월 24일 경주에서 태명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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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소리
